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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LH에 따르면 이날 울산 송정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에서 전체 7필지 중 B8블록에 825개 업체가 입찰했다. 면적 4만5066㎡인 B8블록에는 676가구를 지을 수 있다. 825대1 경쟁률은 직전 최고였던 경기 시흥 은계지구 B5블록 613대1을 뛰어넘은 올해 최고치다. 중견 시행사인 집과사랑이 B8블록을 낙찰받았다.
입찰에 몰린 업체는 총 5300여 곳에 달해 신청예약금만 16조원을 넘어섰다. 송정지구는 143만8000㎡, 총 7821가구 규모로 울산 북구 송정동 일대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송정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는 총면적 29만729㎡로 4539가구를 지을 수 있다.
송정지구의 인기는 이미 지난달 공고 때부터 예견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도 7호선(산업로)과 동해남부선이 지구 서쪽에서 가깝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연결되는 오토밸리로가 동쪽에 접해 있어 교통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전용면적은 블록별 60~85㎡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됐고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500만원 선으로 저렴하다는 것도 흥행 열기를 이끌었다.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향후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된 만큼 얼마 남지 않은 공공택지를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입찰에는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중견·중소 건설사들도 빠짐없이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시행령 개정으로 향후 나올 공동주택용지가 2년간 전매제한을 받는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 개정안은 추첨으로 공급된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사전에 팔 수 없도록 금지했다.
기존에는 시행자로부터 공급받은 가격 이하로 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공공택지 전매를 허용했다. 건설사들이 페이퍼컴퍼니 등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