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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한국감정원] |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7월 13일 대비 8월 10일 기준) 매매가격은 0.27% 올랐고 전세가격과 월세가격도 각각 0.31%, 0.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승폭 줄긴 했지만 매매가·전세가 여전히 상승세
매매가는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축소(-0.01%포인트)됐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에 따른 시장의 우려와 여름 휴가철로 인해 매수 문의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0.33%)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 강북권은 중소형 주택 구매문의가 꾸준히 이어졌고,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단지들의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거래와 매수문의가 이어짐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방(0.21%) 중 대구는 신규 공급물량 부족과 학군수요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제주는 혁신도시 등으로 유입되는 외부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신축 입주아파트 증가에 따라 행복도시 내로 이주하려는 행복도시 외 지역의 전출인구가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경제 불안요소 같은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주택구매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높아진 전세가격 부담과 가을철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상승세가 더 꺾이기 전에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관망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어 상승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가는 여름방학시즌 학군수요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부족한 매물을 선점하려는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축소(-0.03%p)됐다.
수도권(0.44%)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 강북권은 강남 접근성이 좋은 성동구와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서울 강남권은 기존 전세수요 외에 재건축아파트 이주 예정 단지 인근의 전세수요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0.19%)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상승지역인 대구, 광주, 제주 지역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반면 충남은 신규 산업단지 인근 이주수요 증가로 아산 지역의 상승폭이 커졌고, 경북은 포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매매보다는 전세를 택하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서울 강남권 재건축 가구들의 본격적인 이주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신축 입주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지역은 국지적으로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전세공급부족으로 월세전환수요 증가로 월세가 상승
월세가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거래는 한산하나 전세공급부족으로 인한 월세전환 수요가 증가하며 월세가는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0.01%p)됐다. 월세유형별로 월세(보증금이 1년치 월세 미만의 월세)는 -0.05%로 하락, 준월세(월세와 준전세 중간영역 월세)는 0.00%로 보합, 준전세(보증금이 전세금의 60% 초과하는 월세)는 0.19%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가을 이사철과 신혼부부 수요가 월세수요로 전환되면서 강보합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임대인의 월세전환에 따라 전세가격 상승분이 월세로 전환되는 계약건이 증가되면서 준전세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4315만3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4억6069만2000원, 수도권 3억2983만8000원, 지방 1억6477만6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아파트 2억7608만원, 연립주택 1억3814만8000원, 단독주택 2억1790만8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상승했다.
전국 전세평균가격 역시 1억5813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세다. 지역별로 서울 2억8366만7000원
전국 주택의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591만4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오름세지만, 전국 주택의 월세평균가격은 56만원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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