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품에 안겼다. MBK는 홈플러스 직원 위로금을 추가 부담하는 조건을 비롯해 테스코에 대한 배당금을 차입이 아닌 유상증자 대금으로 해결하는 방안 등을 제시해 매각 관련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테스코와 매각주간사 HSBC는 이날 MBK를 홈플러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테스코의 공식 발표는 이번주 이뤄질 전망이다. 매각가격은 7조원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이 영국 파운드화 기준으로 산정된 까닭에 환율 변동에 따라 매각가격은 일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MBK는 글로벌 PEF KKR컨소시엄, 칼라일그룹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했다. MBK는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 기
존 임직원에 대한 수천억 원대 위로금 지급을 부담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아울러 테스코에 대한 홈플러스 배당대금을 차입금으로 지급해 기업가치가 훼손된다는 논란을 비껴가기 위한 해결책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배당이라는 방안을 내놓으며 막판 우세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