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분석 / 라자드코리아 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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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드코리아 펀드는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단 하나의 펀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 1일 처음 설정된 이 펀드의 강점은 꾸준함에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라자드코리아 펀드의 최근 5년 연간 수익률은 2010년 21.41%, 2011년 2.48%, 2012년 10.18%, 2013년 3.53%, 2014년 4.67% 등으로 시장이 좋은 해든 나쁜 해든 항상 플러스 성과를 냈다. 그럼에도 워낙 규모가 작은 운용사인 데다 확연히 두드러지지 않는 성과 탓에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8월 말 기준 40.9%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상위권 성과를 기록 중이다.
8월 한 달 급락장에서도 월간 수익률은 0.03%로 손실을 내지 않았다.
최근 1년(31.5%), 최근 3년(58.5%), 최근 5년(91.0%) 등 주요 구간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위 1% 이내에 들어가면서 최근 3개월 사이에 자금 1000억원가량이 몰렸다. 5월 말까지 누적 설정액이 약 100억원에 불과했던 이 펀드의 현재 수탁액은 1100억원 규모로 불었다.
라자드코리아 펀드가 지난 7년 동안 꾸준히 안정적이면서도 시장 대비 우월한 성과를 낸 비결은 무엇일까.
동일권 라자드코리아운용 대표는 "팀워크"라고 설명했다. 펀드의 책임운용역인 동 대표를 중심으로 VIP투자자문 출신인 김세훈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리서치 인력 등 총 6명이 한 팀으로 라자드코리아 단 하나의 펀드 운용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일찌감치 중국·모바일·고령화 등 한국 사회의 메가 트렌드 변화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중형주를 집중적으로 발굴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대형주 약세·중소형주 강세' 국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이유다.
운용 스타일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과거 대비 싼 주식보다는 미래가치가 높은 주식에 초점을 맞춘다. 또 트렌드 변화에서 구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종목들은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비중을 줄이거나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조정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고, 반등 국면에서 회복 속도도 빠르다. 유통 플랫폼의 무게중심이 백화점이나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이 펀드는 기존 유통주에 대한 비중을 일찍부터 줄였다.
지난 6월 초 기준 라자드코리아 펀드가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CJ E&M 아모레G 제일모직 CJ프레시웨이 한국항공우주 뷰웍스 CJ대한통운 코스맥스 효성오앤비 호텔신라 등이다.
CJ E&M 한국항공우주 코스맥스 등의 주가가 연초 이후 100%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10개 종목이 평균 50% 이상 올랐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는 일각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 펀드는 현재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라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인터넷 보안 관련주, 부유층 증가에 따른 그림·
다만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개별 종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펀드의 연간 총투자비용은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2.26%(운용수수료 0.7%), 온라인 전용 클래스(Ce)로 가입하면 연 1.26%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