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 매각을 결정하는 영국 테스코 이사회가 6일(한국시간)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 안건에는 배당과 관련해 1조원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승인 시 테스코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와 다음주 초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소유주인 영국 테스코는 6일께 이사회를 개최해 홈플러스 매각에 대한 승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사회를 주말과 휴일 사이 여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로 매각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테스코 측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테스코 영국 본사는 217억파운드(약 39조원) 규모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홈플러스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자산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사회에서 매각 승인이 결정되면 테스코는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와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홈플러스 매각작업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테스코 측이 홈플러스의 신속한 매각작업을 위해 6일께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안건 통과 시 곧바로 다음주 초 매각 계약 작업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테스코 이사회에 올라갈 홈플러스 매각안에는 MBK를 대상으로 1조원대 배당 목적 유상증자 방안에 대한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테스코 측은 신속한 매각대금 회수와 절세 목적으로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차입 형태로 홈플러스 배당금으로 빼간 후 매각대금에서 그만큼을 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 홈플러스 기업가치 훼손 논란이 일어날 수 있어 홈플러스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 방식을 택했다.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세금 회피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됐다. 인수 본계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