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24일째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들이 연일 ‘연속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원 가까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48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달 5일부터 24거래일 연속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는 역대 2번째다. 이 기간 외국인의 자금 이탈 규모는 4조9335억원에 달한다.
과거 외국인이 이 정도 기간에 걸쳐 한국 주식을 매도한 사례는 2005년 9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24거래일)이다. 당시 외국인들은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인상, 정보기술(IT) 기업 실적 불확실성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외국인 투자자 시총 비중도 6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 시총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33.44%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6월 말에는 30%가 붕괴됐다. 지난달 말에는 28.79%까지 떨어지면서 2009년 8월 말(28.95%)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로 일관하는 것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높아진 데다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회피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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