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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우 제너셈 대표이사 |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한복우 제너셈 대표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년 5~10개 정도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회사 실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제너셈은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 장비를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검사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게 사업의 핵심 영역이다. 주요 고객으로는 해외 스카이웍스, 앰코테크놀로지, 선에디션 등 12개사, 국내 LG이노텍, 삼성전기, 심테크 등 10개사를 확보했다.
설립 이후 R&D 투자를 꾸준히 늘려 현재 직원의 52%가 연구 인력으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5년 연속으로 10개 안팎의 신제품을 출시, 제품군을 늘려 고객사 확대에 힘을 쏟았다. 생산 가능한 품목은 71개(지난해 말 기준)다.
이중 주요 제품은 반도체 웨이퍼 등의 표면에 다양한 형태의 표식을 그려넣는 ‘레이저 마킹’(매출 기준 30%), 반도체 패키징을 이동시키고 불량품을 골라내는 ‘테스트 핸들러’(28%), 완성품의 이물질을 검사하는 ‘인스펙션’(20%), 패키징 제품을 분류하고 불량을 골라내는 ‘픽 앤 플레이스’(10%) 등이다.
한 대표는 “픽 앤 플레이스와 테스트 핸들러 장비는 기존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설계, 기술력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3년간 연평균 18.2% 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4%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기존 제품의 원가가 개선된 덕분이다.
한 대표는 “보유한 27건의 특허와 실용권을 융합해 태양광,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진출하겠다”며 “상장 후에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15일과 16일 공모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희망가는 9500~1만500원으로, 총 130만주의 신주를 모집한다.
이번 상장으로 총 1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중 63억원을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신사옥에 투자한다. 27억원은 R&D 비용으로, 22억3400만원은 원자재 매입 등 운영 경비로 지출한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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