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누른 반포…新 부촌 입지 굳힐까

↑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모습[매경DB]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가 국내 최고의 부촌자리를 두고 자존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서초구 반포동의 20억 이상 아파트 시가총액이 강남구 압구정동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총액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의 동별 20억 이상 아파트 시가총액에서 서초구 반포동이 2208억8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서울시 전체 20억 이상 아파트 시가총액의 31%가 넘는 금액이다. 또한 그 동안 가장 대표적인 부자동네라고 꼽히던 강남구 압구정동(1106억1300만원)보다도 두 배 가량 높았다.
같은 기간 동안 고가 아파트 거래건수 역시 반포동이 서울시에서 가장 많았다. 20억 이상 아파트 거래량에서 반포동은 92건, 압구정동이 47건, 도곡동 28건 등을 기록, 상위 두 곳인 반포동과 압구정동의 차이만 해도 약 두배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강남구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오랫동안 지체되면서 노후도가 높아 주거만족도가 떨어지는 반면, 서초구는 재건축 사업이 순항하면서 새 아파트가 속속 조성되는 데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아파트가 많아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시가총액에 영향을 준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