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불황기인 2012년에 입주해 3년차가 된 경기 수원시 권선동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전에 민간건설사가 공급한 신규 분양단지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3월 945만원이었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3.3㎡당 평균 분양가는 4월에 966만원, 5월에 971만원, 6월에 965만원, 7월에 992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해 8월 기준 1027만원으로 2014년 3월(3.3㎡당 1062만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불과 5개월 만에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82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알뜰한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입주 1~3년 이내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입주 1~3년차 아파트는 단지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집을 꼼꼼히 살펴보고 계약할 수 있어 부실 시공이나 설계변경 등에 대한 각종 분쟁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새집증후군 걱정도 덜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커뮤니티 시설도 즉시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엄마들 만족도가 높다.
같은 지역에서도 입주 1~3년차 아파트가 최근 신규 분양단지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다.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광교 더샵' 전용면적 84㎡의 평균분양가는 약 4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광교에서도 2014년 6월 입주한 '광교 호반베르디움'은 전용면적 84㎡의 평균매매가가 4억7500만원에 형성됐다.
지난 7월 GS건설이 경기 평택시 동삭동에서 분양한 '평택 자이 더익스프레스'는 전용면적 84㎡의 평균분양가가 약 3억750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동삭동에서 2014년 5월 입주한 '평택 서재 자이'는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가 2억6420만원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분양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과거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입주 1~3년차 아파트가 적당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내년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됨에 넓은 평수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는 기존 주택 매도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에서 입주 1~3년차 단지는 주택시장이 불황이었던 2010~2012년 분양된 단지가 있다. 입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인근 분양단지와 가격을 비교해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서울 강서구 화곡3주구를 재건축한 '강서 힐스테이트'는 2014년 6월에 입주한 단지로 전용면적 59~152㎡의 2603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강서로, 화곡로,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있는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2013년 6월에 입주한 단지다. 전용면적 84~199㎡의 2770가구 규모에 분당~동백 간 도
전용면적 84~202㎡의 3360가구 규모에 5차까지 입주 시 6608가구 규모 브랜드타운이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래미안 부평'은 2014년 9월에 입주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