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교묘해지는 주가조작.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소가 오늘(3일) 새로운 경보시스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첫 날부터 성적은 긍정적이라는데 빠르게 진화하는 주가조작을 얼마나 걸러낼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본금 4억5천만원의 소형업체인 동일철강.
하지만 LG가 3세 구본호씨의 지분 투자와 경영권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는 무섭게 올랐습니다.
14일 연속 상한가 행진.
그 사이 주가는 9만원대에서 68만원대로 600% 넘게 올랐습니다.
주가 수준으로는 삼성전자를 제친 것은 물론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
그러나 새로운 시장경보시스템이 가동되면서 폭등세에도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투자주의나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새 시스템은 투자주의,경고, 위험으로 나눠 투자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100% 위탁증거금을 요구하는 등 제재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계속 주가가 오르면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단의 조치까지 포함됐습니다.
투자위험종목의 첫 대상으로 유력했던 동일철강은 상한가 행진을 접으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셈입니다.
인터뷰 : 김현철/KRX 시장감시 1팀장
-"단기에 너무 급등한 면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유지시켜서 투자자들이 동 종목에 거래하는 데 앞으로 주의하도록..."
현재 투자위험종목을 눈 앞에
거래소는 앞으로 시행 효과를 봐가며 제도를 손질하는 등 불공정 거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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