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9월 23일(17: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SFA가 STS반도체 인수를 마무리하고 반도체 장비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민 SFA 사장은 23일 오후 4시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4층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STS의 시설투자 절감과 생산라인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과 납기 경쟁력, 품질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SFA의 반도체 장비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산업 간 사이클 보완을 통해 향후 실적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사장은 STS반도체 인수 후 시너지효과와 관련해 "SFA가 현재 운영 중인 반도체 후공정 물류장비와 관련, STS반도체와 공동 개발하고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STS반도체는 그동안 50% 이상 외산에 의존해왔던 후공정 장비를 에스에프에이를 통해 상당수 도입하면서 비용절감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FA는 STS반도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달 18일에 737억원을 납입하고 신주 2989만8634주(29.90%)를 확보하면서 이 회사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SFA는 유상증자 외에 추가로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참여해 STS반도체 지분을 총 5657만3784주(44.67%)까지 늘릴 계획이다.
SFA가 STS반도체를 인수하는데 투입되는 금액은 총 1440억원에 달한다. STS반도체는 전공정을 마친 반도체 원판(웨이퍼)을 받아 절단하고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을 담당하는 회사로 이 분야에서 순수 국내 기업 가운데 1위에 올라있다.
김 사장은 "STS는 국내 순수 업체로는 유일하게 반도체 후공정 턴키 양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했고 비메모리로 사업 확장이 가능해 해외 고객선 확보에 유리하다"며 "워크아웃은 사업과 연관되지 않은 계열사 지급보증채무에 따른 단기 유동성 문제였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 유지가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지만 재무 안정성도 염려 없다는 입장이다. SFA에 따르면 1차 투자 후에도 현금성 자산은 1700억원 이상 보유했으며 1분기 KT렌탈 인수 추진 시 6000억원의 인수금융도 확보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