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정원장이 아프간 인질 몸값 지불설과 관련해 "얘기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몸값 지불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답변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아프간 인질 석방 협상 과정에 대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먼저 김 원장은 몸값 지불 여부를 묻는 질문에 '탈레반과 약속한 게 있어 밝힐 수 없다. 공개된 것 외에 얘기할 수 없는 사안들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석방 직후인 만큼 당분간은 묻어뒀으면 좋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사실상 몸값 지불설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는 이유입니다.
정보위에서는 또 인질 석방 협상 과정에서 김 원장이 언론에 노출된 것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장이 직접 테러단체와 협상한 것 자체가 국가기밀인데, 이를 노출시킨 것은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언론이 의혹을 키울 것이 명확해 의혹 해소를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통합
윤석정 / 기자
-"40여일간에 걸친 아프간 인질 사태는 이미 끝났지만 정치권의 아프간 공방은 아직 한창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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