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4일 54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3326개 수익형 부동산 물건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본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과 서초, 용산 지역의 이름난 상가에서부터 아파트나 콘도, 타운하우스 같은 다양한 종류의 건물이 포함돼 있어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예보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임대사업자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고, 저금리 때문에 안정적인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수익형 부동산을 매각하기 좋은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장 매각이 안 되면 호수별 개별 매각으로 전환해 신속하게 처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예보는 사업장 일부만 매각돼 담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장을 '일괄 매각'하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매각 방식을 층별 혹은 호수별 분할로 바꿨다. 실제로 그동안 예보가 매각에 성공한 사업장 56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분할 매각한 비중이 41%로 높았다. 특히 수도권에 있으면서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었다. 전체 매각 자산 중 서울과 경기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64%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오피스텔 매각률이 78%로 가장 높았다.
예보가 관리하는 수익형 부동산도 많아졌다. 특히 올해 1월 유입된 담보신탁 자산 중에서 수익형 부동산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전체 예보 관리 자산 중 수익형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기존 9%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예보 관계자는 "PF 대출채권과 달리 담보신탁은 상가 활성화처럼 다양한 목적으로 대출이 취급돼 수익형 부동산 같은 건물 형태 담보가 많다"며 "개인이나 부동산펀드, 리츠 같은 간접투자 업체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보가 이번에 내놓는 수익형 부동산은 54개 사업장 3326개에 달한다. 2015년 6월 말 기준 예보가 보유한 85개 미매각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 후순위 채권 및 정상 변제로 매각이 어려운 사업장 31개는 제외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에 위치한 사업장이 70%에 달하며, 이 중에는 브랜드 가치, 일명 '펫네임(Pet Name)'을 보유한 유명 사업장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서울 명동 타비몰, 서초아트자이상가, 용산 토투밸리상가가 대표적이다.
용도별로도 타운하우스, 콘도, 사우나 등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이 포함됐다. 가격도 감정가 1억5000만원 수준의 아파트에서부터 100억원대 대형 상가까지 나와 있어 폭넓은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보 관계자는 "경기도 파주 푸르지오 같은 일부 아파트 물건은 신규 분양가나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예보는 이번 대대적인 수익형 부동산 매각으로 유효담보가액 기준 최대 1923억원의 공적자금을 회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