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의 부실한 자산운용 실태와 비전문성이 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현재 군인공제회의 사업관리본부가 관리 중인 부진 사업이 총 15건, 1조8655억원에 이른다"며 "군인공제회 총자산 9조2110억원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자금이 회수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지목한 부실 사례는 동대문시즌상가 사업, 김해 복합단지 등 15건으로 투자한 지 6~12년이 지났음에도 인허가 문제 등으로 여전히 사업 추진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이 중 회수가 사실상 쉽지 않은 부동산 투자건도 상당한데 손실금액 기준으로 경산 중산지구 3671억원, 성남시 신흥동 복합단지 3406억원 등이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자산운용의 비전문성을 질타했다. 공제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자산운용위원회에 군인 출신이 11명, 비군인 출신이 21명이며 특히 자산운용심의위원회는 총 9명 중 6명이 군인 출신이었다. 주 의원은 "군인공제회가 퇴역 군인들 자리를 보전해주는 곳이냐"며 "이런 비전문가로 인력이 구성돼 있으니 무분별한 투자에 나서고 손실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군인 출신을
이에 대해 이상돈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군인 출신은 최초 입사할 때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근무하면서 교육과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있다"면서 "비전문가 출신이 문제가 있다면 인력 구성을 바꿔 보겠다"고 답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