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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민연금공단이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4조9800억원의 기금이 약정된 코파펀드 가운데 실제 집행된 금액은 6262억원(12.6%)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자료에 따르면 총 16개 코파펀드 중 자금이 집행된 것은 대기업펀드 5개와 중소중견펀드 3개 등 총 8개 펀드뿐이다.
3920억원을 약정한 KT&G는 518억원만 집행했다. KT&G는 인삼제품제조 분야에 177억원을 지분투자했고, 담배제조 기업 M&A에 341억원을 지원했다. 4000억원을 약정한 포스코는 철광석 광산 분야에 1144억원(28.6%)을 지분투자 방식으로 출자했다. GS건설은 약정기금 2940억원 중 689억원(23.4%)을 해외 플랜트 분야에 투자했다. 한국전력(3480억원 기금약정)은 1041억원(29.9%)을, 풀무원(1960억원)은 165억원(8.4%)을 각각 투자했다.
롯데그룹, SK그룹, CJ그룹, KT, 넥센타이어, LS그룹, 동원그룹, 인천공항공사 등 7개 기업은 집행 실적이 전무했다.
김용익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당초 국민연금이 약속한 것보다 집행률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현재 부진한 부분의 경과를 체크하고 있고, 일정 기간 아무것도 안 하면 약정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도 향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대기업이 코파펀드 집행을 하지 않아도 위탁운용사에 대한 관리보수는 지급해야 해 현재 242억원이 지급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KT&G의 제1호 코파펀드가 2014년 32억원, 2015년 346억
[전주 =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