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폭 상승 마감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에 자사주 매입 발표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3.23%(3만6000원) 급등한 11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18일 종가 119만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자사주 매입설 부각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현금 56조원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탓에 투자자들로부터의 자사주 매입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년말 132만7000원 대비 13.26%나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7조8653억원, 단기금융상품 38조8584억원 등 현금 56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 및 자사주매입으로 활용가능한 이익잉여금은 176조원에 달한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합병 등에 따른 그룹 이미지 훼손 만회를 위해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2007년 매해 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7년만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한 만큼 올해도 또다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많은 모습이다.
여기에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가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예상인 6조6000억원 수준을 넘어 7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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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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