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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주거시설을 동시에 착공하는 동탄2 비즈니스 콤플렉스. |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록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 컨소시엄과 LH는 지난달 28일 토지사용승인협약을 맺은 가운데 이달 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8일에는 지역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현재 스케줄대로라면 내년 12월 공사에 착공한 뒤 2020년 완공 예정이다.
광역 콤플렉스 가운데 주력 사업장으로 롯데 컨소시엄이 따낸 핵심 앵커시설 5만4989㎡(1만6634평)의 경우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롯데시네마 입점이 확정됐다. 동탄2신도시 상권 활성화의 앵커 역할을 할 롯데백화점은 지상 10층, 5만8298㎡ 크기다. 주상복합 952가구(60~85㎡ 665가구, 85㎡ 초과 287가구), 오피스텔 700실 등이 들어선다.
땅값만 3529억원 등 총 1조27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공사다. 내년 6월 KTX동탄역 개통에 맞춰 2017년 동서보행로를 임시 개통한다.
LH 관계자는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롯데 컨소시엄의 C11블록, 지하로 KTX동탄역사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대형 광장 그리고 현재 우회 중인 경부고속도로 땅을 다시 정비해서 만드는 중심상업 용지로 구성된다"며 "2020년 백화점 그랜드 오픈 등 지역 주민의 숙원을 담아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록 사업자 선정 공모 과정에서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현대백화점 컨소시엄이 LH를 상대로 심사위원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며 정보공개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찰가격이 현대백화점은 4144억원, 롯데는 3557억원으로 587억원을 더 쓴 현대 컨소시엄이 949.84점을 얻어 952.4점을 받은 롯데 컨소시엄에 밀려 탈락했다.
롯데 컨소시엄의 경우 시행사(대상산업)가 낀 현대 컨소시엄과 달리 롯데쇼핑(50%), 롯데건설(40%), 롯데자산개발(10%)로 구성됐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기존의 최고가 입찰방식과 달리 사업계획서 심사점수 600점과 토지가격 점수 400점을 합산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라며 "복합단지개발 사업에서 최고가로 낙찰받은 컨소시엄이 수익성 있는 사업만 시행하고 수익성 없는 사업은 포기해버린 과거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탄1신도시 핵심 앵커시설이었던 메타폴리스의 경우 2003년 12월 포스코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지정됐지만 1단계 사업(1만7000평 규모)인 64층 초고층 주상복합 4개동 건물과 마트 등 일부 상업시설만 2010년 9월 준공됐다.
하지만 백화점 호텔 컨벤션센터 등 지역 경제 랜드마크가 될 2단계 사업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12년이 지난 현재도 착공도 못한 채 나대지 상태로 방치돼 있다. 앵커시설이 들어서지 못하자 동탄1신도시 인근 상권도 함께 무너지면서 집값과 상가 시세 하락의 주범이 됐다.
알파돔시티 사업도 마찬가지다. 2007년 사업자 선정 후 우여곡절 끝에 판교 현대백화점이 최근 입점하고 주상복합도 조만간 입주 예정이지만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금
LH 관계자는"동탄2신도시 핵심 앵커블록은 메타폴리스와 판교 알파돔시티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동시에 착공하도록 의무화했다"며 "동탄2신도시가 명실상부한 수도권 남부 비즈니스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