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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한인금융인포럼'에서도 신흥국발 경제위기 논쟁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특히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제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디커플링' 현상이 이번 포럼의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브루스 카스먼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일경제와 사전 인터뷰하면서 "갈수록 심화되는 두 경제권역 간 경제 불균형이 신흥시장의 신용위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출했다.
월가의 대표적 경제분석가로 꼽히는 그는 서유럽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3%에서 올해 1.8%로, 미국은 두 해 모두 2.4%로 견조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4.8%에서 4.5%로, 중남미는 0.8%에서 -0.8%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매출에서 얼마만큼 이익을 거두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의 경우 선진국 기업들은 최근 5년간 평균 6~7%대를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신흥국 기업들은 5년 새 3%포인트 이상 급락한 9% 중반에 그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두 권역 간 실력 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띠고 있는 선진국이 금리 인상 등 긴축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하면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위험자산에 대한 자본 유출, 신흥국 한계기업 도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많은 월가 전문가들의 우려다.
카스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중국 경제성장률이 6%대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목했다. 중국 정부가 어떻게든 6%대 성장을 지켜내려고 하겠지만 신용 경색, 기업실적 저하 등으로 하방압력을 받고 있어 만만치 않은 과제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포트레스인베스트먼트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6월부터 징후를 보인 신흥시장 자산 투매가 적어도 2017년 3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흥시장이 경기 하강 사이클의 초입 단계에 진입했으며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사이클과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하우 언스트앤드영 미주총괄회장은 뉴욕포럼 참석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내외 난제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려면 기업가정신, 양성평등, 금융산업 혁신 세 가지는 꼭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월가 금융인과 한국 금융사 고위 인사 150여 명이 맨해튼 소재 언스트앤드영 본사에 모여 한인 금융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 금융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캐피털 회장, 스티븐 하우 언스트앤드영 미주총괄회장, 조너선 웨이스 웰스파고증권 사장, 브루스 카스먼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등 월
[뉴욕 = 황인혁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