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본계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2014년 6월 일본 공적연금(GPIF)이 위험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을 발표한 이래 17개월 연속 일본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입된 일본계 자금 규모는 5조2000억원으로 미국(13조 원) 다음으로 크다. 8월 유럽계 자금이 3조1000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주도한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해 GPIF는 일본 국내 채권 비중을 60%에서 35%로 줄이고 해외 채권 비중을 11%에서 15%로, 국내 주식 및 해외 주식비중을 각각 12%에서 25%로 늘리는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편안 발표 이후 현재 각 자산군들은 최종 목표 비중까지는 2~3%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우증권이 GPIF의 해외주식 투자전략과 벤치마크 등을 고려해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매수 여력을 추정한 결과 1조원의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노아람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다른 일본의 공적연기금들 역시 GPIF의 행보를 따르고 있어 국내 증시로의 일본계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GPIF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마무리 되고 있지만 다른 대형 기관들은 GPIF의 행보를 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우정(우체국) 산하의 유초은행은 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초은행은 2017년 말까지 해외주식 및 채권투자를 30% 증가시켜 500조원 가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유초은행은 다른 산하 기관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