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2012년 봄편)의 한 구절이 지난 25년간 시민들이 가장 사랑한 교보생명 빌딩 광화문 글판으로 꼽혔다.
교보생명은 광화문 글판 25주년을 기념해 ‘내 마음을 울리는 광화문글판은?’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300여명이 참여해 이 구절을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다음으로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 ‘방문객’, 2011년 여름편)는 글판이 인기를 끌었다. 이어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와 정호승 시인의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도종환
교보생명은 신용호 창립자의 제안으로 1991년부터 지금까지 광화문 사거리 교보생명 빌딩에 ‘광화문글판’을 걸어 시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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