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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가 이날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CJ그룹, 어피니티, 칼라일, 중국계 투자자 등 4~5곳의 인수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코웨이 매각자는 MBK로 지분 30.9% 및 경영권이 매각 대상이다. 이날 기준 코웨이 시가총액은 6조7638억원으로 MBK 보유 지분 시장 가치만 2조900억원에 달하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코웨이 인수 후보들이 모두 쟁쟁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CJ그룹은 2010년 중국에 '제2의 CJ'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CJ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인접 국가인 중국을 1차 타깃으로 정했다. 이를 방증하듯 CJ는 최근 중국 냉동물류기업 룽칭물류를 인수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활발히 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중국 시장 공략 의지가 강한 CJ가 환경가전을 내세워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코웨이에 주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가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어피니티와 칼라일은 글로벌 PEF로 갖는 풍부한 자금력이 강점이다. 이들은 최근 치러진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MBK의 벽을 넘지 못해 이번
PEF업계 관계자는 "최근 KT렌탈,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신 어피니티가 코웨이 딜에서 설욕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한 칼라일도 코웨이 인수에 욕심을 내고 있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