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낮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7월 발표했던 2.8%보다 0.1%포인트 낮춘 2.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은 3.3%에서 3.2%로 낮춰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총재는 "지난 7월 전망과 이달 전망은 큰 차이가 없다"면서 "7월 수출이 조금 부진해서 (성장률 전망에)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지만 반대로 내수쪽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상당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하방 리스크는 다 있기 마련"이라며 "현재 리스크는 중립적으로 보고 전망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4.2%를 제시했다가 7월에 4.0%, 10월에 3.9%로 각각 하향 수정한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1%에서 2.7%로 낮추고 내년 역시 3.5%에서 3.2%로 하향 전망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