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투자 확대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수혜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자산운용산업 국제화 : 방향과 과제' 정책세미나에서 "국민연금·KIC 등 연기금의 해외 위탁자산은 대부분 글로벌 자산운용사에 집중돼 있어 국내 자산운용산업과 동반성장이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해외투자규모는 102조원으로 이 가운데 80%를 외부 자산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운용사가 배정받은 금액은 5000만달러 수준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축사에서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해외투자 위탁수수료가 1조원대로 불어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운용사들의 몫은 거의 없다"며 "국내 운용업계에게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기금이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국내·해외운용사 그룹제를 도입하고 예비운용사 제도를 도입해 국내 운용사에 기회를 줄 수 있다"며 "국내 운용사들도 인력·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해외투자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