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분 수익이 60%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맥킨지의 글로벌은행 연차보고서를 분석해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 전세계 90여개국 은행의 수익 기반이 핀테크 산업이 없다고 가정할 때와 비교해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수익기반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는 분야는 소비자금융이다. 은행의 소비자금융은 10년 뒤 핀테크산업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수익의 60%, 매출액은 40%가 적어진다. 핀테크가 은행의 소비자금융 실적을 반토막 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예를들어 글로벌 은행의 소비자금융의 매출액의 경우 핀테크 산업이 없다고 가정하면 2025년에는 67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핀테크가 활성화된다면 매출액은 3960억 달러로 41% 감소한다. 매출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가격경쟁이다. 핀테크의 등장으로 은행·핀테크기업 간의 가격 경쟁이 격화돼면서 은행의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핀테크기업이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편의성을 높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핀테크 기업은 가격경쟁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은행업의 고객 기반에 침투하고 있으며 온라인 전용 상품·서비스에 호의적인 고객들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혁신 속도가 빠른 지불·결제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도 핀테크 산업으로 인해 각각 35%씩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자산관리 영역도 수익이 30% 감소하고 주택담보대출은 수익 20%가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은행서비스 중에서 비교적 구조가 복잡한 신디케이트론이나 글로벌 결제대행, 자금관리(CMS) 등은 기업고객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익 감소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고객들이 기존 은행 서비스를 만족하지 못해 핀테크로 갈아타려 할 것”이라며 “은행은 전체적인 서비스를
한편 맥킨지는 고객이 핀테크 기업으로 이동하는 이유로 △ 전통적 은행과 고객 간 관계 형성 미흡 △ 기술발달로 인한 새로운 고객행태 출현 △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 평판 하락 △ 디지털에 친숙한 세대로의 이행 등을 꼽았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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