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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 직접 설립은 2003년 홍콩법인 이후 인도·영국·미국·브라질·대만을 거쳐 이번이 7번째다. 2011년 인수한 캐나다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문운용사 '호라이즌'까지 포함하면 이미 10개 해외법인이 있고 중국과 베트남에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호주에는 이미 호라이즌의 100% 자회사인 '베타셰어즈'(ETF 판매전문)가 있다. 이와 별도로 내년 신설 예정 법인은 호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글로벌 펀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와 '미래에셋아시아섹터리더' 등은 미국 내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 93개 가운데 3년 수익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현재 판매 중인 역외펀드는 175개로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설정액이 올해 들어서만 2.9조원을 넘어섰다. 주요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9500억원), 미래에셋이머징마켓그레이트컨슈머(8300억원), 미래에셋아시아섹터리더(6200억원) 등이다. ETF까지 포함하면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판매한 총운용자산은 9월 말 기준 90억1200만달러(약 10조원)에 달해 조만간 1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연금자산 운용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외 운용사들은 국내 연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아시아 국가 간 펀드 교차판매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펀드패스포트' 출범에 합의를 이루면서 해외 운용사의 국내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10년 후면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절대 나올 수 없다"면서 "해외 진출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기업가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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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