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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20일(11: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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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연 8% 고금리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수요 예측을 진행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은 20억원에 그쳤다.
회사채 만기를 1년으로 짧게 가져가고 금리도 민평 대비 2.45%포인트~2.65%포인트 수준으로 높게 제시했지만 투자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 16일 기준 1년 만기 신용등급 BBB-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5.466%로 이번에 두산건설 회사채를 매수하는 투자자라면 연 8% 내외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미매각된 230억원의 물량은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유진투자증권이 협의를 통해 인수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의 수요예측 실패는 최근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영업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자산 매각 지연으로 과중한 차입규모가 지속되어 손익구조가 안정화되지 못할 경우 등급하향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냉각 기류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발행을 연기하는 기업 수도 늘고 있다. 회사채 발행을 위해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발행에 나서지 않은 기업으로는 AA 신용등급 대신증권·에스오일·롯데하이마트·경남은행 등 4개사와 A등급 현대케피코 등이 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