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기업부채에 대한 금융당국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실업과 지역경제 침체 우려로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구조조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융당국은 올해 안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오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장을 만나 신속하고 엄격한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신용위험평가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이래 기업 구조조정을 주제로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별도 면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 실적 저하를 이유로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은행장들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 23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그 동안 금융회사들이 단기적인 수익성에 치중하여 현상을 유지하고 구조조정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 엄정한 평가를 통한 철저한 옥석가리기를 독려하고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에 대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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