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계층일수록 재난이나 경제적 곤궁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적십자회비 납부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5천원에서 3만원까지 6단계로 차등 고지되는 적십자회비.
재산세 납부 실적이 높을수록 고지되는 회비가 올라가며, 회비 납부는 자율입니다.
이런 적십자회비는 소위 부유층일수록 납부율이 높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재산세를 가장 많이 내는 계층의 납부율은 6개 계층 가운데 두 번째로 낮습니다.
회비 납부율은 재산세 20만원에서 70만원 납부 계층과 70만원에서 80만원 납부 계층이 각각 44.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 : 박재완 / 한나라당 의원
-"기부나 사회 봉사 활동에 지도층이나 고소득층이 도덕적 차원에서 이행한다는 인식이 확립되지 못했다. 이는 반 부자 정서의 원인으로 사회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역별 적십자회비 납부율도 다소 의외 입니다.
지방에 비해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서울과 경기 지역의 납부율은 각각 27.5%와 28%.
전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사회 지도층이나 고소득층의 도덕성 부족을 꼬집었습니다.
때문에 사회적 시스템의 수혜를 입은 계층이 사회 봉사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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