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심리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지수를 2040선 아래로 이끈 외국인의 매도세는 다소 잦아들었으나 대신 기관이 ‘팔자’에 가세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7포인트(0.19%) 내린 2044.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4.56포인트 내린 2043.52에 개장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로 낙폭을 키워 오전 한때 2036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10월 FOMC 정례회의와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지속 우려로 내렸다. 미국의 9월 신규주택판매는 46만8000건으로 집계,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연준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하락하고 있는 종목이 더 많은 가운데 건설업이 1.88%, 철강금속이 1.28%, 섬유의복이 1.01%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와 전기가스업은 각각 1.16%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3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KT&G는 2.31% 떨어지고 있고 SK와 POSCO도 각각 1.31%, 1.30% 하락하고 있다. 반면 신한지주와 한국전력은 각각 1.62%, 1.51% 오르고 있다.
현대산업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12.62% 급락하고 있다. 현대산업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65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1조1453억원으로 1.5%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30%와 8.7% 밑돌은 수치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동부제철우)를 포함해 30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73개 종목은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2포인트(0.06%) 내린 690.31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억원, 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로체시스템즈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증권사 전망에 상한가를 찍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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