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6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5% 늘어난 1조1411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3분기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 탓에 국내 사업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면서 “그럼에도 해외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의 경우 방문판매와 백화점 등 주요 채널에서 성장이 지속됐다.
글로벌 면세 채널은 설화수와 라네즈 등의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으며, 헤라의 팝업 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프리미엄 사업인 아이오페는 쿠션 팝업 스토어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쿠션 경험을 제공하고 에어쿠션만의 혁신성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매스(mass) 사업의 경우 추석 세트제품 판매호조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보여줬다. 또한 온라인 및 전문점 전용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 채널 제품의 포트폴리오 역시 강화했다.
올 3분기 매출 고성장을 이끈 해외 사업의 경우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시장 매출은 2809억원으로, 전년대비 69.3%가 성장했다.
기존 브랜드의 견고한 질적 성장과 신규 브랜드의 고객 접점 확대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성숙시장에서도 전년대비 5% 증가한 4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이니스프리는 화산송이 팩, 그린티 씨드세럼, 한란크림 등 히트상품의 판매 고성장과 탄산미네랄 에센스 리치 등의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7%, 16% 오른 1369억원, 23
에스쁘아도 점당 생산성 증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출은 전년대비 7% 성장한 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영업손실이 축소됐다. 에뛰드는 매장 수 감소로 매출은 전년대비 20% 하락한 565억원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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