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삼성 화학계열사 인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 지분 31%와 삼성SDI 화학부문 지분 9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2조 79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로 롯데케미칼 주가는 주당 3만8118원의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 화학계열사 인수를 통해 유입될 현금흐름보다 부채 증가액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액을 떠나 인수 자체만 놓고 본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롯데케미칼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롯데케미칼의 업스트림과 삼성 화학계열사의 다운스트림 사업 간의 수직적 통합을 통해 회사 이익구조가 안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의 프로필렌, SM, 부타디엔은 삼성정밀화학 ECH 부문과 삼성SDI 화학부문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인공 대리석의 원재료여서 이에 대한 내재화가 가능하다. 또한 업스트림에 집중된 롯데케미칼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특수화학 제품까지 확장되는 효과가 있다. 금액 면에서 부담스러운 투자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가치 증대를 위해 필요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주가급락과 함께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삼성 화학계열사 직원들에게 지급할 위로금 등 합
이어 “전반적 사항들을 감안하면 실적이 고점 수준인 현재에 차익 실현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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