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최근 충청권 인구를 속속 빨아들이고 있다. 2012년부터 세종시 청사이전이 진행됐지만, 세종시에는 아파트나 기반시설이 부족해 근처 충청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2년차를 맞고 신규 아파트도 대거 공급되면서 세종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5752가구로 2013년(3438가구)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입건수도 4336건에서 1만5752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충청권 인구가 세종시로 주로 들어온 점이 눈에 띄었다.
부동산114가 세종정부청사 출범 이후 지난 8월까지 세종시로 유입된 인구를 분석한 결과 충청지역(대전·충남·충북)이 50%에 육박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4만476명으로 전체 유입인구의 26%를 차지했다. 충남은 11%, 충북은 10%였다. 시·구 단위로는 충남 공주시가 14%로 가장 많았다. 대전 유성구가 10%, 대전 서구 4%, 충북 청주시 3%, 충남 천안시 1%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기반시설이 속속 확충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근 지역
김원준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세종시에는 2017년까지 약 2만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세종시 전세가격이 아직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인근지역 주민의 이주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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