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에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5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87포인트(0.29%) 떨어진 2046.9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3.52포인트(0.17%) 하락한 2049.25로 시작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밤 연방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2월에 금리를 올릴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가 양호한 속도로 회복하면서 ‘제로’ 수준인 금리를 끌어올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옐런 의장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하면서 ‘연내 금리인상설’에 무게를 실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경제지표와 옐런 의장 발언으로 CME 그룹이 추정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60%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밤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0.28%, S&P500지수는 0.35%, 나스닥 지수는 0.05%씩 떨어졌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다. 외국인은 323억원, 기관은 101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38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6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1.42%, 은행이 1.21%씩 떨어지고 있다. 건설업은 1.11%, 화학은 0.91%, 기계는 0.85%씩 하락세다. 의약품은 1.47%, 통신업은 1.05%, 비금속광물은 0.30%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50% 떨어져 40만원에서 물러났고, 한국전력도 1.70% 약세다. 반면 SK텔레콤은 1.08%, 기아차는 0.69%, NAVER는 0.48%씩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3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1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2.59포인트(0.38%) 오른 688.77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상위 종목 중 메디톡스가 3.10%, 카카오가 2.87%씩 강세다. 바이로메드는 2.87%, 코미팜도 2.08% 오르고 있다. 반면 파라다이스와 컴투스는 1.08%, 0.61%씩 하락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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