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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숀 디스펠트 AB자산운용 채권 담당 이사 |
거숀 디슨펠트 AB자산운용 채권 담당 이사는 5일 여의도에서 ‘하이일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체 투자 자산의 10~15%, 주식투자 자산의 25%는 하이일드에 투자하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하이일드는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용등급이 낮아 간접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기업이 채무를 불이행하는 등 위험부담이 있어 고위험, 고수익 펀드로 통한다. 하이일드(high yield)는 ‘고수익’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디슨펠트 이사는 이같은 일반적 상식을 반박하며 하이일드의 가장 큰 장점을 ‘안정적인 수익률’로 꼽았다. 특히 시장 침체기에 주식보다 낙폭이 작고 손실 회복 기간이 8개월에서 1년 안팎으로 짧다는 것이다. 하이일드 시장이 저점을 찍은 2007년 5월에 투자했을 경우, 1년 안에 손실을 회복했다.
디슨펠트 이사는 “하이일드는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자산에 투자한 것 대비 가격과 수익이 안정적”이라며 “위험조정수익률을 봤을 때는 주식보다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1983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S&P500의 연환산 수익률은 10.5% 수준이며 미국 하이일드는 8.9%를 기록했다. 반면 S&P500의 연환산 변동성은 15%, 미국 하이일드는 8.4%로 나타났다.
디슨펠트 이사는 미국이 올해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하이일드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 가격이 떨어져 채권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 이슈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뿐 아니라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이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게 디슨펠트 이사의 의견이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금리인상은 하이일드의 호재라고 해석했다. 경기가 개선되면 기업 부도율이 낮아지고 채권 상환 능력도 향상될 것이란 의미다. 과거 2004년 금리인상 당시 고수익채권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11.1%의 수익을 거뒀다. 2005년에는 8%, 2006년에는 1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디슨펠트 이사는 이어 “하이일드의 가장 큰 리스크는 금리보다는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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