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할 때 감정평가사에게 의뢰하지 않아도 담보가치를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담보대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비용 절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은 6일 금융회사가 부동산 담보대출을 할 때 감정평가를 의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담보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담보가치 자체평가 전산시스템’을 개발해 신협에 우선 오픈했다고 밝혔다.
감정원에 따르면 새 시스템은 담보대상 물건 주소만 입력하면 용도지역은 물론 지목, 면적 등 각종 공부상 특성정보를 자동으로 나타내고 부동산공시가격과 실거래가, 가격 상승률 등을 활용해 담보가치가 자동을 산정한다.
시스템을 직접 사용해본 대구 청운신협 관계자는 “담보대출 처리가간을 줄이고 부당평가에 의한 과다대출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영세서민 금융비용 절감 등 1석3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감정원은 올해 말까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와 안정화 작업을 거쳐
서종대 감정원장은 “우리나라 감정평가도 이제는 세계 최고수준의 IT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고효율·저비용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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