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 의회는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외국의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미 정부와 의회에서 이란을 겨냥한 비판과 고강도 제재방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 의회 상하 양원은 잇따라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외국의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그동안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 수행을 강도높게 비난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의안 처리는 상당한 파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에 앞서 국무부는 이란의 2개 회사에 대해 북한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와 함께 미사일 거래혐의로 제재조치를 내렸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을 당시 분위기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단 이란과의 직접 대화나 극한 대결보다는 다자간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와 이란핵 6자회담 참여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란의 양보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따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와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가 외교장관들과 만나 이란 핵 문제와 제재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다자간 외교적 압박을 통해 이란을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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