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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월별 거주자 외화예금 추이 |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5년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34억달러로 전달보다 42억1000만달러 늘어 6개월만에 증가했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8월말 사상최대치인 686억달러를 기록했다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올 들어선 1~2월 증가하다 3월중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어 4월중 다시 늘어나는 듯 했으나 5월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여 9월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시 증가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73.4%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494억5000만달러)은 전월보다 59억8000만달러 증가해 월중 증가폭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수출업체가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은행 계좌에 예치해두면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차익거래유인이 소멸되며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되면서 71억9000만달러(11.3%) 규모로 22억4000만달러 줄었다.
이외 유로화(23억2000만달러·3.7%)와 엔화(33억달러·5.2%)는 각각 2억3000만달러, 1억7000만 달러 늘었다.
기타통화(11억4000만달러·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62억4000만달러가 늘고 외은지점은 20억3000만달러 감소해 10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492억1000만달러, 141억9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561억4000만달러로 9월에 비해 35억5000만달러 늘었다. 개인 또한 6억6000만달러 늘어 72억6000만달러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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