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P는 보안등급이 우수하고 사용자 편의성과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기술에 대한 인지도는 낮지만 OTP의 시장잠재력은 굉장히 크다”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OTP 사용자는 공인인증서 사용자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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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균태 미래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국내 시장점유율 70%인 미래테크놀로지는 2003년 OTP인증서버와 OTP토큰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OTP통합인증센터가 설립돼 모든 금융거래에서 OTP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2007년에는 카드형 OTP를 출시하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이에 미래테크놀로지의 최근 3년 동안 매출 평균 신장률 33%, 영업이익률 28%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115억900만원, 영업이익은 44.7% 증가한 22억4300만원 규모다.
회사 측은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은행, 핀테크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결제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smart OTP, 스마트폰 통신칩에 OTP를 결합한 USIM OTP 등을 개발해 주요 이동통신회사와 협의 중이다. 신용카드와 OTP를 결합한 제품은 올해 안에 시장에 출시된다. 카드형 OTP는 내년까지 13만개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정 대표는 IoT 분야에 OTP기술을 적용해 매출을 올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운행차량 끼리 통신해야할 경우, 서로를 확인하는 보안시스템 등을 개발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가전제품과 통신할 때 제3자가 내용을 훔쳐보지 못하도록 OTP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도 고민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OTP 솔루션 개발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차량용 OTP모듈을 기반으로 하는 ‘차량 능동신뢰보전 플랫폼’을 정부와 함께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1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순수입금 217억1900만원을 모집한다. 이중 차량용 OTP모듈, 스마트 OTP모듈 등에 대한 기술 개발비로 108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나머지는 중국, 터키,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한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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