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사건은 파리테러”라며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뜩이나 미약한 유로지역의 경제 회복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테러위험에 따른 심리위축이 여타국에 확산될 가능성이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파리 테러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소위 G2 리스크와 이로 인한 신흥국 금융경제 불안 우려에 의해 잠시 가려져있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다양한 리스크가 상호 연계돼 복합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리 경제도 부정적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이나 기업들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경제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재정·금융·외환 부문의 높은 건전성 등 기초여건이 견실한 데다 정책대응 여력도 갖추고 있어 충격흡수 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아직은 크게 우려할 상황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국민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허재성 부총재보, 윤면식 부총재보가 함께 자리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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