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증시가 주요국 증시에 비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글로벌 주요 20개국 증시의 대표 지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의 상승률이 7번째로 높았다.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피는 4.9%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코스피가 한 해 동안 4.8% 하락해 20개국 증시 중 두번째로 성적이 안좋았다. 2013년과 2014년 두 해 동안 코스피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전혀 동참하지 못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코스피가 부진에 빠져있다보니 올 들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메리트가 높아진 상태였다”며 “덕분에 다른 증시가 급락할 때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개국 대표지수 중 상승률 1위는 이탈리아 FTSE MIB(17.61%)다. 재정위기로 하락했던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로화 약세 효과를 본 프랑스 CAC 40(14.5%)과 독일 DAX(13.9%)가 그 뒤를 이었다. 마찬가지로 자국 통화 약세의 덕을 본 일본 니케이 225(13.7%)가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냈다. 후강퉁 시행 이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2.7%)와 러시아 RTS(11.1%)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가장 나쁜 성적을 낸 곳은 홍콩 H지수(-15.5%)였다. 김 연구원은 “홍콩 증시는 정확히 중국 증시 상황과 반대”라며 “후강퉁 시행 이후 중국 시장에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