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공세에 급락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주말을 앞두고 5% 넘게 폭락한데 이어 이날 오전 장중에도 2% 가까이 급락한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65포인트(1.90%) 내린 1990.3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6.61포인트 내린 2022.38에 개장한 이후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장중 한때 2% 넘게 빠지며 198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국내시장 장 마감 후 5%대 폭락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현지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비리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27일 장 마감 후 낙폭이 확대된 까닭에 코스피에 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난 주말 유럽 증시와 원자재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데 이어 코스피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는 전장보다 1.77% 내린 3375.39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종목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이 2.90%, 전기전자가 2.46%, 건설업이 2.41% 각각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3억원, 8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744억원 나홀로 ‘사자’에 나서며 1990선을 위태롭게 지탱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7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20위 내 기업 중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KT&G(0.33%), NAVER(0.16%) 뿐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01% 급락하고 있고 SK와 삼성물산도 각각 3.80%, 3.62%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회사들의 상승 폭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에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4.48%, KT는 1.68%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삼부토건)를 포함해 15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8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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