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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을 감안해 매각 작업이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이날 한국제분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JKL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매각 측은 지난 1일 예비입찰을 실시한 후 본입찰을 거치지 않고 단 사흘 만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 통상 인수·합병(M&A) 시 예비입찰 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데 4~6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속도다.
IB 업계 관계자는 "재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을 감안해 대주주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렸다"며 "기업 구조조정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초 하림그룹과 손잡고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1조8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킨 PEF 운용사다. 매각 측은 JKL파트너스가 다른 후보들보다 한국제분 인수에 확고한 의지를 보인 점을 높게 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제분의 계열사 동아원은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오는 18일 상환해야 한다.
동아원그룹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비주력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결국 한국제분의 경영권까지 내놓게 됐다. 동아원그룹은 올해 초부터 외제차 수입 업체 FMK, 외식 업체 탑클라우드, 당진탱크터미널 등을 매각해왔다.
한국제분 매각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최대주주로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