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번 달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 투자은행의 절반은 내년까지 4차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18개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개 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말까지 총 4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 파고 등이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린 뒤에 내년에 세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봤다.
이들 은행은 한 번에 0.25%포인트씩, 내년 말까지 총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4개 은행은 내년까지 5차례 인상을 전망해 인상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관은 미국의 임금 상승세가 탄탄한 데다 유가가 회복돼 미국의 인플레이션율도 오를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노무라증권, 도이체방크 등 5개 은행은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이 아직은 불확실하고 금리인상이 정책 오류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내년 말까지 3차례만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들이 꼽은 내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2분기(17개)가 가장 많았고 4분기(15개)가 뒤를 이었다. 3분기와 1분기에 올릴 것으로 예상한 기관은 각각 11개, 1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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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금리를 올리기에 충분한 여건이 됐음을 보여줬지만 시장의 전망과는 별로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투자은행들의 금리 인상 속도 전망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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