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 밤 미국 증시 하락에도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모처럼 상승 출발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기관과 개인의 ‘팔자’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1포인트(0.10%) 오른 1965.5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0.55포인트 오른 1964.22에 개장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논의가 이란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주가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3대지수 모두 0.5% 이상 하락 마감했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완만한 경로 이어가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다음 주 금리 인상에 충분한 대비가 돼 있어, 일단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더 완만한 경로의 금리 인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 이는 매 회의마다 금리 인상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종목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이 1.00%, 은행이 0.42% 오르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이 0.42%, 통신업이 0.15%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3억원, 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40% 오르고 있고 삼성물산도 2.44%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51%, 1.55% 내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22.94% 급등하고 있고, 대한전선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거래재개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장 초반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달부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1포인트(0.32%) 내린 681.13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억원, 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