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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신권 위폐감별기 설치율은 7일 현재 신한은행이 전체 1만여 대 가운데 60%다. 또 우리은행은 전체 감별기 중 70%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주요 점포 3곳(김해공항·인천공항·충무로지점)에 신권 위폐감별기를 설치하고 본점에 고성능 감별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서둘러 위안화 신권을 감지하는 위폐감별기를 도입하고 있지만 은행 상당수 지점이 신권 위폐감별기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외화 신권이 발행되면 은행은 기존 위폐감별기에 칩을 달거나 프로그램을 재설치하는 방식으로 기기를 개선한다. 만약 개선하지 않으면 위폐감별기는 위폐를 진짜 화폐로 인식하는 등 위조 여부를 가리지 못한다. 지점에서 위폐가 걸러지지 못하면 유통 경로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는 문제가
은행 지점에 설치된 위폐감별기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위폐감별기 시장은 중소 업체 10여 곳이 경쟁하는 '레드오션' 시장이다. 100만원대 초반의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해야 은행에 납품할 수 있다. 고가의 고성능 감별렌즈를 탑재한 감별기는 은행의 외면을 받는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