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남북회담 결렬과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52주 최저가로 추락했다.
14일 오전 9시 51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거래일 대비 635원(12.91%) 내린 4285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장 중 16.91% 빠진 412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주말에 열린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끝난 데다가 직전일인 11일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역시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강등했다. 사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실적 회복 지연,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커지는 유동성 위험을 반영한 결과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금강산 관광 등의 사안과 관련한 남북회담이 결렬된 것 역시 주가에 약영향을 줬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비상장사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에서는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의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회담과
앞서 현대상선은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 9일과 10일 각각 12.69%, 2.17% 오른 바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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