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일(현지시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고 있다. 전날 지수가 1% 넘게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때문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46포인트(0.39%) 오른 1935.2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1935.82로 개장해 1930선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 증시가 유가 반등에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가 기관과 개인에서 유입되는 순매수 역시 지수를 소폭이나마 밀어올리고 있다.
우선 투자자들의 눈은 이날 밤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 쏠려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FOMC를 전후로 시장의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된 이슈인만큼 생각보다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은 시장에 오랜 기간 이슈가 됐고 시장 참여자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가장 크게 우려하는 외국인 수급 부분에서도 중장기적 매수 흐름이 매도 흐름으로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은 기본적으로 중장기 가치 투자를 지향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가치 매력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15억원, 기관이 13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6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이 오르는 가운데 의약품이 2% 넘는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삼성물산, LG화학, NAVER, 삼성생명 등은 오르고 있으나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7.39포인트(1.17%) 오른 637.7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7억원 어치를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세다. 코미팜이 2% 넘게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중이고 셀트리온,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도 1%대 강세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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