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미만 우량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펀드가 올해 대형주 부진과 맞물려 동반 하락했다. 향후 압축펀드에 대한 투자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15일 한국펀드평가와 제로인 등이 국내 주요 압축펀드를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주나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한 압축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보유 종목이 14개에 불과한 'IBK삼성그룹증권'이 펀드는 올해 수익률 -4.23%를 기록 중이다. 보유 종목이 16개인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펀드와 20개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3.29%와 -3.90%로 나타났다. 각 펀드가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수익률이 최대 20% 수준까지 하락한 게 주요 원인이었다. 또 현대그룹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32개를 보유한 '현대현대그룹플러스' 펀드도 올해 -16.52%로 매우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2010년 설정 후 대표적 압축펀드로 알려진 '동부파워초이스' 펀드는 올해 2.63% 수익률로 선방했다. 동부파워초이스가 올해 대형주 중심 운용전략에서 벗어나 디오(6.68%) 풍산(6.06%) 코오롱인더스트리(5.96%) 등 중형·가치주 등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게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압축펀드에 대해 투자상품으로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자산운용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