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중국 매출이 하락한 데다 재무 부담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NICE신용평가는 15일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이랜드월드(BBB+)와 유통업체 이랜드리테일(BBB+), 외식레저업체 이랜드파크(BBB)의 등급 전망을 모두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이랜드리테일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중국 패션 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사업 안정성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유통채널 변화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사업 기반이 확장된 반면 재무 부담은 크게 높아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9월 말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371.7%, 46.4%를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그룹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사업부 '킴스클럽' 매각 작업에 대해 "킴스클럽 매각 시 자금 유입에 따른 재무적 부담 완화 등의 긍정적 영향과 매출 및 이익창출 규모 감소와 같은 부정적 영향이 교차된다"며 "매각의 구체적 방식과 진행 현황을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재 킴스클럽 매각을 진행 중인 만큼 내년 상반기 매각이 완료되면 약 1조원의 유동성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럴 경우 기업 재무구조나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