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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페이 관련주 (제공: 유진투자증권)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페이 대표 관련주로 지목된 라온시큐어, 유비벨록스, 아모텍, 한솔테크닉스 등은 지난 6월 대비 최대 60% 이상 급등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17일 종가기준).
라온시큐어는 무려 61% 급등했고 유비벨록스도 33% 올랐다. 라온시큐어는 삼성전자와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용 단말관리 솔루션 공급·영업·마케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페이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 기술을 활용한다. 유비벨록스는 통신사와 카드사로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유심을 공급하고 NFC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아모텍과 한솔테크닉스도 각각 23%, 21% 상승했다. 아모텍은 스마트폰 기반 NFC안테나와 무선 충전 안테나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페이 안테나를 과점 공급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8월 삼성페이 출시와 함께 통합모듈 신규납품을 시작한 이후 주문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한솔테크닉스의 관련 매출이 올해 18억원에서 내년에는 8542%나 증가한 15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페이가 다음달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삼성페이 관련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달리 일반 신용카드결제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중국시장에서 쉽게 범용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1분기부터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갤럭시 노트 5, 갤럭시 S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삼성페이 기능이 지원됐다.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삼성페이가 탑재될 경우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신용카드 사용처에서 별도의 추가장비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페이가 NFC방식만을 채택한 애플의 애플페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따라올 수 없는 범용성과 편리성을 제공, 치열한 페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삼성페이 관련주’라는 테마에 집착하는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각 업체에 있어 삼성페이 관련 매출이 절대적이지 않을 수 있어 사업구조와 실적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페이가 결제수단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지도와 가맹점·지원 단말기 확대가 필요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직접 수혜업체와 간접 수혜업체를 나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완전히 자리잡기 이전인데다 해외에서는 개시 초기인 만큼 서비스 지역과 부가서비스 확대 등이 가시화된 이후 추가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박 팀장은 직접 수혜업체로 부품공급업체인 삼성전기·한솔테크닉스·아모텍, VAN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나이스정보통신, 본인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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